본문 바로가기

생활

정리의 달인

오래전 글입니다만 블로그 홈 변경으로 올립니다.

 

지난번 여수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요즘에 저는 비상구쪽 좌석에 앉습니다.

창가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 옆좌석을 보니 아저씨가 열심히 노트에 적고 계시더군요.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시면서 노트에 따라 쓰고 계셨는데 자세히 보니..

우와...아래 사진처럼 정리가 매우 잘되어 있었습니다.

허락 받고 찍은 사진

감탄의 눈길로 보고 있는 저를 힐끔 보시더라구요.


혹시나 개인정보 빼가는 사람으로 오해할까봐 간단하게 얘기드렸습니다. 감탄중이라고...

이후로 웃으시면서 사진촬영 허락과 함께 노트에 대해서 설명해주시더군요.

note를 색칠하여 중요도 표시

 

잠시 설명을 드리면 노트의 상단 이렇게 구성됩니다.

1. 그날의 중요한 메일 출력하여 중요 내용 표시하기!

 

제가 만난 날의 날짜 상단에도 일본에서 온 메일을 출력하여 중요한 내용을 색칠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노트 하단은 이렇게 구성됩니다.

2. 그날의 만난 사람의 명함과 회의 내용 및 주요 스케쥴 정리

보시는 것과 같이 왼쪽 페이지 하단은 미팅때 만난 사람 명함과 회의 내용의 요약이,
오른쪽 하단은 출장다녀오는 KTX 승차권과 출장 내용을 요약한 것었지요.



다른 페이지도 이와 유사하게 구성되어 있으며
맨 마지막 페이지는 주요 연락처를 글씨 작게 출력해서 붙혀놓으셨더군요.
이렇게 해놓으면 필요할 때 금방 찾는다고 합니다.

 


이분의 정리 목적은 '잊어버리지 않고, 또한 빨리 찾기 위해서' 였습니다.

우선 안 적으면 계속 잊어버리게 되니 정리하여 적어놓고...
정리한 노트 한권만 있으면 다른 거 볼 필요가 없어서 찾기 쉽다는 것이지요.


스마트폰은 활용 안하시냐고 물어보니
하기는 하는데 직접 필기해서 정리하는 노트가 정보를 찾는데 휠씬 빠르다고 하시네요.

아무래도 손과 눈에 익숙한 것이 큰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요즘에 전자책, 인터넷 신문이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종이로 된 책, 신문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하시네요.

이것도 인연이라고 명함을 상호 교환을 했는데..


이분의 노트 한 구석에는 제 명함과 비행기 안에서의 인연이 정리되어 있을까요?? 

상상에 맡깁니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면산 등반  (0) 2019.09.15
비행기 공부  (0) 2019.09.15
강남면허시험장 갱신  (0) 2019.09.15
지하철에서 잃어버린 물건 찾기  (0) 2019.09.15
아이 찾기  (0) 2019.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