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휴스턴 MFAH

오래 전 글입니다만 블로그 홈 변경으로 올립니다.

 

출장건으로 해서 미국 휴스턴을 다녀 왔습니다.

마지막날 저녁 남는 시간에 MFAH(The Museum of Fine Arts, Houston)를 다녀왔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박물관 + 미술관 으로

고대 유물에서 부터 현대 미술까지 60만여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군요.

리움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듯.

혹자는 미국까지 갔는데 미술관에 가? 그렇게 갈 곳이 없나? 라고 생각하실텐데...

다른 곳은 모르겠지만 휴스턴은 갈 곳이 별로 없더군요. ㅋ

미술관은 휴스턴 중심가에 있으며 herman park, science museum 등이

바로 옆에 있어서 시간이 되면 날잡고 한꺼번에 보는 것이 좋겠더군요.

아래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미술관이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저녁 밥 때인지라

레스토랑이 있는 건물에서 간단하게 햄버거로 때우고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1층은 여러 방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고대 유물과 중세 미술품 및 현대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신디 크로포드가 나오는 흑백 비디오 작품도 있더군요.

관람객이 사진을 찍을려고 하는 걸 관리인이 못하게 막더군요.

인터넷에 보니 flash만 터트리지 않는다면 사진 찍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는데...

1층을 보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2층에는 중세부터 근대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이 많이 있습니다.

마티즈, 모네, 피카소 등...

덩치큰 흑인이 지키고 있었는데 용기를 내어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sure"라고 말하고는 다른 곳으로 가더군요.

일부러 자리 피해주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

개인적으로 좋은 느낌을 받은 그림은 Gustave Caillebotte의 The Orange Trees 입니다.

그림을 보니 같이 휴식을 즐기는 것 처럼 마음이 편안해지더군요.

날씨 맑은 날 한가로이 의자에 앉아서 뭔가 읽고 있는 모습이 부러웠는데

만약 나였으면 시원한 맥주 한잔 딱 걸쳤을 거 같군요.

모네의 japanese footbridge at giverny 라는 그림입니다.

어떤 그림인지 이해가 되네요? 전 전~~~혀 안되더군요.

그래서 각도를 바꿔가면서 유심히 보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저한테 말을 걸더군요.

놀라서 돌아보니 백발이 성한 할아버지께서 지팡이를 짚고 저를 물끄러미 보고 있었습니다.

자기는 이 그림을 자주 보는데 이런 점이 좋고 저런 점이 좋고 하면서 설명을 해주시더니

마지막에 are you interested in it ? 이라고 물어보길래 yes 라고 했더니

"it is yours" 라고 하시면서 갔습니다.

갑자기 제가 벼락 부자가 된 거 같았습니다. 진짜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

그림들 옆에는 작가,제목과 함께 10줄 정도의 설명이 있으며

몇몇 그림에는 추가 설명을 듣기 위한 전화번호가 있더군요.

관람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습니다.

의자, 바닥에 앉아서 그림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우리 나라 미술관에서 이런 모습을 저는 본적이 없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웨이터 복장을 한 사람이 음식을 들고 가길래 따라 가서 보니

그림을 보면서 dinner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special event인 거 같은데 예술을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모습이 부러웠습니다.

프랑스 가면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을 많이 들 찾으시던데

미국에 가면 미술관 가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기쁨을 만끽할지도....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아부르 하늘  (0) 2019.09.15
중국 텐진 상해  (0) 2019.09.15
토론토에서 몬트리올 로...  (0) 2019.09.08
아부다비 행 비행기  (0) 2019.09.08
파리 당일 치기 여행  (0) 2019.09.08